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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버섯 맛 알아 버린 외국인이 반찬투정하게 되는 이유

채식주의와 건강식 열풍으로 해외 식재료 시장에서 한국 버섯이 큰 인기입니다. 육류 대체식품을오 버섯이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것인데요. 이와 더불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채널에서 K콘텐츠의 관심이 급증하자, 해외에서는 한국 식생활뿐만 아니라 한국산 버섯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산 팽이버섯은 비타민C 함량이 다른 버섯에 비해 높고 베타글루칸이 풍부해 면역력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팽이버섯의 인기는 미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미국은 유난히 과체중 비만 인구가 많은데요. 많은 헐리웃 스타들이 저칼로리에 식이섬유가 듬뿍 들어있는 팽이버섯을 먹고 복부 비만을 해결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팽이버섯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팽이버섯에는 양배추보다 2배나 많은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포만감이 높다고 하는데요. 또한 팽이버섯은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죠. 미국 국립생물 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팽이버섯은 우리몸의 콜레스테롤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아삭아삭하고 쫄깃쫄깃한 다양한 식감도 특징인데요.

다른 버섯들과 달리 특이한 향이 없어 다양한 식재료와 잘 어울려 응용 메뉴가 쉽습니다. 이러한 장점 때무에 미국인들의 다이어트에 팽이버섯이 빠질 수 없는 것이죠. 따라서 미국인들은 유난히 한국산 팽이버섯을 좋아하고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FDA는 팽이버섯 수입을 제한하기에 이르렀는데요. 미국 FDA와 CDC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미국 17개주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은 36명이 식중독을 일으켰고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식중독은 리스테리아균 때문이었는데요.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고열과 심한 두통, 구역질, 복통 및 설사 등을 유발하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당시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더이상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지말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한국에서는 매일먹어도 괜찮은 팽이버섯이 왜 유독 미국에서만 문제를 일으킨 것일까요?

팽이버섯은 반드시 가열이 필요한 식재료입니다. 식용 버섯은 균사체로 배양하기 때문에 유해한 세균이 덩달아 배양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가열하면 휘발되거나 파괴되는 독 성분이 대부분입니다. 미국에서 식중독을 일으킨 리스테이아균은 70도 이상에서 3분만 가열하면 사멸하므로 익혀먹기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역시 식용 버섯들은 대부분 익혀먹는 것을 전제로 재배되고 판매되고 있죠. 조리하지 않은 팽이버섯에는 단백질계 독소인 플라뮤톡신이 들어있으며, 이 성분은 용혈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플라뮤톡신은 가열하면 분해되기에 버섯을 찌개나 볶음으로 가열해 익혀먹는 한국인들에겐 아무 문제가 없죠.

보관하면서 생길 수 있는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균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온에서 쉽게 제거되는 균이기 때문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찌개에 마무리로 얹기만 해도 바로 제거 됩니다. 따라서 팽이버섯 포장지에 ‘가열조리’ ‘반드시 가열후 섭취’등의 경고문구를 표기해 수출하고 있지만 미국인들은 이같은 경고를 무시하고 샐러드로 먹는 게 문제입니다.

결국 미국 FDA는 자국민들에게 버섯을 익혀먹기를 권유하는 것을 포기하고 한국 팽이버섯에 대해 ‘수입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그동안 양송이버섯을 주로 먹어왔던 미국인들은 쫄깃아삭한 팽이버섯 맛을 본 뒤, 그 맛을 잊을 수 없게 되었고 몰래 팽이버섯 구하기에 혈안이 돼 있다는데요. 버섯은 전 세계에서 두루 먹는 먹거리이지만 우리나라만큼 다양한 버섯을 다양하게 조리해 먹는 나라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한국 팽이버섯 맛에 푹 빠진 나라는 또 있습니다. 바로 호주인데요. 호주는 2016년부터 버섯 수입액 규모에서 한국산 버섯이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전체 수입시장의 82%를 점유해 압도적인 비율을 자랑하고 있죠. 호주 식품 기준 농산물의 경우 리스테리아균은 예측할 수 있는 문제로 이에 대한 검사를 따로 진행하지 않으며 표시사항에 적기만 하면 수출이 가능합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산 팽이버섯이 인기를 끌자 각종 매체에서도 요리법 등을 다루며 주목합니다. 호주 방송 SBS Australia는 “버섯을 가장 다양하게 많이 먹는 방법”으로 ‘잡채’를 소개했고 호주의 유명 푸드 매거진 Taste Magazine에서는 한국산 버섯을 넣은 비빔밥, 불고기, 순두부찌개, 부대찌개 등의 레시피를 게재해 버섯을 다양하게 먹는 방법을 알리기도 했죠.

호주의 전체 신선 채소 수입 규모는 1억 호주 달러로 아스파라거스 다음으로 버섯 수입액이 높은데요. 전체 호주 가정의 69%가 버섯을 구매하고 있으며, 버섯 전체 수입의 82%에 해당하는 2709톤을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호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축산국가지만 현지인들의 육류 섭취량은 감소하고 비건 식품의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식품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로이 모건리서치에 따르면 호주 전체 인구의 12%에 해당하는 250만명이 채식주의자라고 합니다. 따라서 신선한 버섯을 재료로 넣어 만든 즉석식품, 밀키트 등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현지 건강스낵 제조업체는 한국산 건조 표고버섯으로 머쉬룸 스낵을 출시해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 소비자들인 SNS를 통해 한국 버섯 요리를 소개하며 인기를 확산시키고 있죠. 호주버섯영농협회에 따르면 현재 버섯은 육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능이 입증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한국 버섯은 중국산에 비해 맛과 품질이 우수해 호주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팽이버섯은 국내에선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대중적인 버섯 중 하나인데요. 새로운 식감, 이국적인 맛, 효능까지 겸비해 호주에선 팽이버섯이 가장 비싼 버섯 중 하나입니다. 양송이버섯의 소비자 가격은 kg당 10~15호주 달러, 표고버섯은 30~35호주 달러, 느타리버섯은 30~40호주 달러이지만 팽이버섯은 50~60호주 달러나 됩니다.

또 노루궁뎅이버섯도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데요. 현지 미디어를 통해 치매와 퇴행성 신경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가 알려지며, kg당 소매가격이 약 85호주 달러로 가장 높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버섯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식품위생기준이 엄격한 호주 시장에서 수입액이 지속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이렇게 인기리에 판매되며 우수한 국산 품종 육종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죠. 2000년 이후 한국의 버섯 재배 시설은 빠르게 성장했고, 현재는 자동화기기 등 각종 생산기기들을 역수출할 정도로 발전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국산 품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늘 있었는데요.

농촌진흥청에서 육종한 국산 팽이버섯 ‘설한’은 이제 해외 팽이버섯 품종을 대체합니다. 설한은 새하연 눈을 연상케 하는 ‘설’과 자연에서 팽이가 발생하는 시기인 겨울 ‘한’을 따서 이름지었습니다. 팽이버섯은 작은 갓과 가느다란 기둥이 특징이지만 사실 야생에서 자라는 팽이버섯은 갓도 일반 버섯들처럼 커집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개발한 설한은 수확 직전까지 갓이 반구 형태로 안으로 말린채 작게 유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육속도도 균일해 수확시까지 키가 비슷하게 자라서 포장했을 때 가지런한 형태를 유지합니다. 기존 품종 대비 저장성도 뛰어나 포장의 진공력만 유지된다면 냉장 기준으로 70일까지도 보관할 수 있어 수출에 적격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작은 갓, 순백색의 외형을 갖춘 국산 설한이 해외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CDC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인들은 팽이버섯을 일주일에 2~3회 섭취한다고 답했는데요. 한국 버섯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미국 소비자들은 품질과 맛을 꼽고 있습니다.

몸에 좋은 버섯을 잘 익혀먹고 국산 버섯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명성을 떨치기를 기대하며 오늘 준비한 소식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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