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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취미생활]여고생의벌칙게임(3)
검은 스웨터와 블루진으로 옷을 갈아입고, 혁이 누나는 커피를 가져왔다
빨간색 머그컵이다. 필요없다고 했던 혁이 몫까지 포함해서 트레이에 가지런히 3개의 머그컵과 치즈케잌 3조각이 각각 접시에 담겨져 있었다.
공복이었던 터라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
그녀는 트레이를 카펫트 위에 살며시 내려두고, 머그컵 하나를 들어 혁이의 침대에 앉아 범수를 바라보았다.
'너, 이름이 뭐야?'
'범수요'
범수는 바닥에 앉아 있어서,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 보게 되었다.
그 각도로 보니, 턱부터 목에 걸쳐 깨끗한 흰색의 피부빛을 가지고 있는 걸 보니, 외동인 범수는 이런 누나가 있는 혁이가 부러웠다.
'혁이의 동급생?'
"네"
"같은 반이야?"
"네, 맞아요"
이야기를 나누는 둘 사이에 등을 돌려, 혁이는 컴퓨터의 전원을 넣었다, 껐다하며, 왠지 안절부절 하는 모습이였다.
"난 , 혁이 누나 유리야"
"아, 네!~"
"혁이랑은 이복형제야"
"네?!" 몰랐다.
"우리 엄마가 집에서 쫓겨난 이후, 새 엄마가 들어왔는데, 그 분이 혁이 엄마야!"
"정말이요?!"
갑자기 그런 말을 들어서, 범수는 어쩔 줄 몰랐지만, "거짓말이야!"
혁이가 등을 돌린 채로 기분나쁜 듯이 말했다.
"하하하핫!" 유리는 웃었지만, 그 웃음소리가 왠지 찟어지는듯한, 마치 히스테릭한 느낌이 들어 범수는 섬뜩했다.
유리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신 뒤, 등을 돌리고 있는 동생을 지그시 곁눈길로 바라보았다.
"성실한 것 같은 친구네?!"
"어!" 돌아보지 않고 혁이는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음이 잘 맞나 봐?"
"응" 혁이가 대답했다.
"후훗!" 이렇게 웃고선, 범수에게 시선을 돌린 유리의 눈빛이 조금 변해 있었다.
호의적인 따뜻함이, 옅게 그늘져서 어렴풋이 경의를 표하는 듯 느껴졌다.
"혁이 쟤, 자기 멋대로지?!" 범수에게 물었다.
"네? 아니요! 별로 그렇진 않은데요?"
"그럼 넌, 아직 잘 모르는 거야!" 이녀석 , 뭐든 자기 맘대로라니까!"
또 "후후훗.... " 라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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