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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취미생활]여고생의벌칙게임(1)

"우리 누나에겐 신경 안쓰는게 좋아"

혁이가 갑자기 그런 말을 하기에, 범수는

"어? 뭐가?" 라고 되물었다.

"우리누나가 뭐라 이야기하든 모른 척 해 줘."

"그러니까 뭘 말이야?"

혁이는 설명도 없이, 이런 말 뿐이였다.

중2 같은 반이 되고 반년이 지나, 베프가 된 둘이지만, 범수가 혁이 집에 가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축구부 연습을 쉬게 되어, 학원도 8시부터다.

저녁식사 시간까지도 아직 여유가 있었기에 혁이의 집에 들릴 참이었다.

언제나 이런 날엔 범수네 집에서 시간을 때웠지만, 오늘은 열쇠를 잃어버려, 부모님이 일 끝나고 돌아오기 전까진 집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다.

빵이라도 사서 공복을 채우고, 이 후 책방에 서서 책이라도 읽을 수 있지만, 둘 다 글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혁이는 어쩔수 없이 자신의 집에 범수를 데리고 가던 중에 '누나는 신경쓰지마' 같은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너 누나랑 사이 안좋냐?" 범수는 우산으로 혁이 우산을 가볍게 치며 물었다. 비는 변함없이 거세게 쏟아져, 아스팔트에 하얗게 물보라쳤다.

둘 다, 바지의 끝자락이 흥건히 젖었다. 

"그건 아닌데 말야, 좀....."

"좀, 뭐가?"

"곤란한 누나야"

"그러니까, 뭐가 곤란하다는 거야?" "좀 있음, 알게 될거야"

이상한 녀석이네? 라고 범수는 친구의 옆얼굴을 빤히 들여다 봤다.

#여고생의벌칙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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