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나는 약초, 세모가사리의 효능과 섭취방법

바다에서 나는 약초, 세모가사리의 효능과 섭취방법

해초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량 원소를 제공합니다.

혈액을 맑게 하고 중금속 등 체내 산성 노폐물을 흡착해 배출하는데요. 독성 제거 효능이 높아 미세먼지 등 공해에 노출된 현대인의 필수 식품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해조류 중 지방을 흡착해 분해하는 유일한 해초인 세모가사리의 효능과 간단한 레시피를 알아보겠습니다.

세모가사리의 효능

당뇨 위암 예방

세모가사리는 붉은색을 띄는 홍조류로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고 ‘바다에서 나는 약초’ 로 불릴 만큼 효능이 뛰어난 해초입니다. 대표적 성분으로는 ‘후노란(funoran)’과 ‘비타민K’를 꼽을 수 있습니다. 비타민K는 위 점막을 보호하고 튼튼하게 하며, 위장 출혈 시 지혈 작용을 돕는 등, 특히 위암예방에 효능이 크다고 하는데요. 위장 수술 후 소화 흡수를 높여주고 속을 편하게 하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용성 식이섬유인 후노란은 끈적끈적한 점액질 성분으로, 해초중 월등히 높은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는데요. 암세포를 괴사시킨다고도 합니다.

한국영양학회 자료에 따르면, 세모가사리 분획물로 실험을 한 결과,대장과 간, 유방암 등 암세포 증식 억제에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고 합니다.

세모가사리는 예로부터 담석 예방약으로도 사용되어 왔다고 하는데요.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고 흡착해 배출시키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예방에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해조류에는 아연과 요오드, 철분 칼륨 등 바다에 녹아있는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들어있습니다.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 연구팀은, 12년간 성인 약 7,470명의 식습관 및 건강 상태에 대해 분석한 결과, 해조류를 먹은 그룹은 거의 먹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당뇨 발생 위험이 최대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해조류 속 식이섬유가 당 흡수를 천천히 늦춰 공복과 식후 혈당을 떨어뜨리고,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물질이 활성산소로 인해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 당뇨병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을 주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단, 해조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요오드 과다 섭취로 인한 갑상선질환 위험이 높아지는데요. 요오드 1일 권장섭취량은 성인 기준 150mg으로, 김은 하루 3장, 미역국 반 그릇, 미역무침 한 접시 정도라고 합니다.

요오드는 식욕을 촉진시키고 갑상선 부종을 막아주며, 식이섬유인 알긴산은 장 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 효과가 뛰어납니다. 열량이 낮고 포만감을 주므로 다이어트에 좋은 식재료입니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내용에 해조류는 몸속 수분을 조절해 붓기를 빼주고, 뭉치거나 혹이 생기는 것을 풀어준다고 합니다. 해조류의 풍부한 칼슘은 흡수가 잘 되는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요. 골연화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노화를 막아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당뇨와 항암, 독소 제거에 효과적인 세모가사리를 손쉽게 먹는 방법

바로 밥을 지어 먹는 것입니다. 말린 세모가사리는 물에 1~2분 불린 후 가볍게 씻어 준비합니다. 짠맛이 강하다면 최대한 염도를 빼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쌀과 잡곡을 넣고 준비된 세모가사리를 얹어 밥을 지으면 됩니다. 평소 콩밥을 자주 먹는다면 잘 어울리는 조합인데요. 콩 섭취 시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요오드를 보충해주므로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 외에도 살짝 데쳐 초무침과 샐러드로 먹어도 좋고, 된장찌개 등 다양하게 응용하시면 됩니다. 식이 섬유는 장내 수분을 흡수하므로, 해조류 섭취시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변비가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