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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에게 최악이 경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내가 죽는 것이다' 라고 말할 겁니다. 아닙니다. 내가 죽어도 더 최악의 경우가 있습니다."

나심 탈레브

메타버스, 비트코인 등을 포함한 낯선 정보들을 접할 때마다 불안하고 조바심이 드시죠? 당장 온라인 강의나 전문가의 조언을 찾아 들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 같은 불안을 느끼는 이유는 바로 리스크 때문입니다. 2020년 금융 위기가 올 것을 정확히 예측했던 리스크 전문가 나심 달레브도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제가 이해하는 것만 이야기합니다. 전문갇르이 말하는 '예측은 의미가 없어요, 저는 과학자입니다. 오차가 없고 실험결과가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제가 모르는 분야에 대해 사회가 리스크를 지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오늘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이해 못하는 세계를 직면하기 위해서요."

과학자인 나심은 오히려 다른 경제학자, 심리학자 등의 전문가 의견이 왜 현실성이 없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인류 존속에 위험을 안겨준 몇가지 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 할 것입니다. 그리고 왜 할머니가 아는 것을 심리학자 같은 전문가들이 못보는지 말할 것입니다. 심리학자, 경제학지들을 멀리하십시오. 그러면 더 오래 살 겁니다."

엔젤리스 창업자 나발 라비칸트는 나심의 책은 천 년 후에도 읽힐 만한 책이라고 말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나심 탈레브는 살아있는 몇 안되는 자연 철학자입니다. 과학 분야에 몸 담고 있지만 과학 기관이나 인증 기관에 매여 있지 않는 분입니다. 나심의 업적은 천 년 동안 길이 남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가볍게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후대 사람들이 나심의 책을(읽는 거에요) 나심이 쓴 책이 있어요, 탈레브 박사님이라고 부를께요, 부담 되시죠? 탈레브 박사님이라고 부르고 싶었어요, 나심의 책은  지금부터 천 년 이후로도 읽힐 책이에요."

"제 규칙 중 하나가 컨퍼런스에 가지 않는 거에요, 여러분들도 컨퍼런스에 가실 필요가 없어요, 왜냐면 형식적이기 때문입니다. 직장 상사 보고용으로 바쁜 척하기 쉽상이에요, 진짜 일을 하지는 못해요, 물론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는 있습니다. 덩치가 커지기 전에 '진짜'를 만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강연을 듣기 위해 앉아 있는 것은 크게 가치가 없어요, 집에 유튜브로 보는게 더 낫습니다. 그래서 컨퍼런스에 잘 안가는 편인데, 나심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왔습니다."

나심의 책과 논문을 다 읽고 공부하지는 못해도 나심 탈레브가 말하는 핵심 내용을 숙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전문가 의견, 통계, 수치 등을 이용하는 언론플레이와 잡음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나심이 설명하는 리스크는 투자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에 걸쳐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지혜를 줍니다.

먼저 5가지 포인트를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나만의 왕국

큰 돈을 버는 방법 중 하나는 사업을 하는 건데요, 나만의 왕국을 세우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나심 탈레브는 왕국을 소유한 사람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역사를 빗대 설명합니다.

"한니발도 전쟁에서 최전방에 있었어요, 나폴레옹도 마찬가지였죠, 나폴레옹은 상대에 너무 노출되어 있어서 오히려 불만이었죠, 로마 제국의 왕들도, 여기 뒤에 사진은 발레리안입니다. 페르시아 인들에게 포로로 잡혔죠, 왜냐고요? 최전방에 서있어야 했기 때문이에요, 최전방에 서있기를 원했어요, 황제였어요, 전옴을 지킬 수 있었어요, 로마의 배교자 율리아누스는 가슴에 창이 박혀서 죽었어요, 왜냐면 방패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더 많은 리스크를 짊어져야 했습니다. 그것이 당신의 비지니스(왕국)이기 때문입니다. 왕들 중 3분의 1이 침상에서 임종을 맞이했어요, 그둘이 수명이 다 되어 죽었는지는 모릅니다."

"오늘 미국에서 S&P 500에 포함된 기업들의 수명은 11년입니다. 더 짧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60년이었어요, 구글이라는 회사가 어느 날 망한다고 해서 이상할 게 없어요, 당신이 투자한 회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2.진짜를 구분하는 법

때로 사람들이 말하는 '환경 보호'가 딱히 와닿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른 공경'이라는 말도 모든 상황에 모두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가짜 덕목이기 때문인데요, 명목상 환경을 위하지만 실상은 그들의 이익과 더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선행인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나심은 숨기거나 속일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그게 바로 리스크라고 말합니다.

"왜 공작새가 이렇게 화려한 깃털을 가지고 있을까요? 사실 이렇게 긴 깃털은 핸디캡입니다. 공작의 깃털은 유전적 우월성을 나타냅니다. 이렇게 큰 깃털이 있어도 제 기능을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천적이 와도 방어할 수 있고 충분히 강하다는 증거죠, 이것은 '비싼 시그널링'이라고 합니다. 싼 시그널링이 아니라 비싼 시그널링이죠, 위험 감수는 진짜입니다. 위험 감수는 속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리스크는 감추어지지 않습니다. '선행'은 속일 수 있습니다."

"뒤에 사진은 호텔방에 있던 지침입니다. 호텔 고객들에게 지구를 구해달라고 말하면서 타월 재사용을 권합니다. 호텔에서 정말로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호텔 예산 아껴주는 걸까요? 환경이라는 명목을 내세우는 것 뿐입니다. 어떤 행동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위험 부담이 없다는 말이 됩니다."

나발은 어떤 스타트 업에 투자를 할지를 정할 때도 겉으로 그럴싸해 보이고 화려한 용어를 사용하는 팀을 조심한다고 하네요.

"투자 초기 단계에도 이와 비슷합니다. 저는 겉만 번지르르한 회사들은 거릅니다. PPT 완벽하고, 옷 잘 갖춰입고, 잘 보여주는 사람들을 피하려고 하죠, 컴퓨터 앞에서 진짜 바쁜 사람을 봐요, 당황하고 화이트보드에서 뭔가를 설명하는데 너무 복잡하게 설명하는 사람들이 진짜에요, 그런 자세만 봐도 일단 거리를 두게 됩니다. 사업 계획서를 너무 쉽게 읽히고 유행어를 너무 많이 썼거나 하면 투자 대상에서 거릅니다."

3.넥타이를 맨 전문가

나심의 책 블랙 스완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과학의 목적은 진실에 다다르는 것이지, 체계적인 느낌을 주거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식을 치료제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유명한 사람이, 어떤 전무가각 그렇게 이야기 했대" 라는 말을 신뢰하고 참고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신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리스크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전문가에 의존해서 없액 싶은 건데요, 말 그대로 전문가의 말이 불안 치료제가 된 셈입니다.

책에서 나심은 이렇게 말합니다. "넥타이를 맨 전문가들을 조심하라"

"넥타이를 맨 경제학자를 포함한 하버드 대학 교수까지 이분들의 사고의 출발점은 '나는 세상을 이해한다'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들이 세상을 이해한 방식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을 원합니다. 저는 그 반대로 행동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나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 에서 시작하죠. 이것이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한 방식은 매우 취약한 방식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4.할머니의 조언

여기 표를 보시면 '나'를 기점으로 나와 연결된 요소들이 역삼각 피라미드로 나타나 있습니다. 나, 가족/친구/반려동물, 부족, 민족, 인류, 생태계, 이렇게 되어 있죠. 나심은 경제학자들이 볼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내가 죽는 것'까지 라고 합니다.

"경제학자에게 최악의 경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내가 죽는 것이다' 라고 말할 겁니다. 이게 개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 입니까? 아닙니다. 생각해보십시오, 내가 죽어도 더 최악의 경우가 있습니다. 내 가족, 친구, 반려 동물이 죽는 것이 더 최악입니다. 내가 죽으면, 나의 적은 살아남습니다. 여기 표에 다른 층이 있는데, 나와 관련된 부족이 죽고, 정체성을 가진 민족이 죽고, 인류가 죽고, 생태계가 죽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족이 더 오래 살기를 원할 것이고, 여러분의 부족이 더 오래 살기 원할 것이며, 인류가 앞으로 50년만 더 살기를 원하는 분은 없겠죠? 생태계는 영원하기를 원하죠. 이것들을 고려했을 때 절대 감수 할 수 없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내가 죽으면 세상이 끝나"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믿는 사람들은 이 표에서 보는 나머지 요소들에 대해 고려하지 않습니다. 나심의 표에서 나를 구성하는 가장 위에 있는 자연 환경을 거슬러 농약과 유전자 변형 농산품을 만드는 몬산토가 옳지 않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몬산토는 농업 생명 공학 회사입니다.

농약을 만들고 GMO라고 알려진 유전자 변형 농산품을 생산하는데요, 나심의 몬산토 발언 후 몬산토 회사에서 GMO 식품이 왜 괜찮은지에 대해 천통이 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나심의 반응입니다.

"몬산토 사에서 제가 있는 뉴욕 대학으로 1500통의 편지를 보냈어요, 만약 제가 주장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면 1500통의 편지를 보내지 않았겠지요? 검증되지 않은 통계를 언급하면서 6명 중 5명의 의사가 유전자 변형 식품이 괜찮다고 했다고 주장하더군요, '80%의 의사들이 GMO 식품이 안전하다고 했다' 이것은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5.똑똑한 사람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하는 이유

동전을 던져서 꼭 앞이 나와야 한다면 성공 확률은 50%입니다. 승률 30%와 50%의 온도차는 확연합니다. 승률이 50%인 게임에 돈을 걸지 말지를 결정할 때 승률이 30%인 게임과 비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막상 내가 던져서 50퍼센트 확률은 깨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죠, 나심은 이를 LUDIC FALLACY(어처구니 없는 실수)라고 합니다. 리스크를 게임처럼 여긴 나머지 현실에서도 확률값이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말하는데요.

"앙상블 확률이라고 하는데요, 100명을 랜덤하게 선정해서 카지노에 가서 100명이 도박을 합니다. 도박을 하다가 28번이 돈을 잃습니다. 그럼 29번에게는 무슨 영향이 있을까요? 아무 영향이 없을까요? 100명의 사람들이 카지노에서 10시간 동안 도박한 결과를 계산해서 수익률을 따져볼까요? 그러면 수치가 나올 것이고, 2~3번 반복해서 카지노 도박에서 돈을 벌 확률이 나오겠죠? 이것을 앙상블 확률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이 이렇게 사고합니다."

"불행히도 전문가들은 이 앙상블 확률을 여러분에게 적용하려고 합니다. 이 접근은 되는 방법이 아닙니다. 우리 중 한 명이 카지노에 가서 100일 동안 도박을 한다면, 그리고 28일 째 되는 날 돈을 잃었다면 29일 째는 없습니다."

6.증거의 부재와 부재의 증거

"증거의 부재는 부재의 증거라고 착각한다" 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블랙 스완의 증거가 없다" 라는 말과 "블랙 스완이 아닌 증거" 라는 말을 헷갈려 하는 것입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누가 봐도 범인이고 악당인데 순순히 경찰에 잡히는 경우가 있죠, 범인은 범죄 현장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거나 불충분하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증거가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처벌을 할 수 없는 상황을 즉, 범인이라는 증거가 없는 것 = 나쁜 사람이 아닌 증거 로 착각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1960년대 의사들은 갓 태어난 아이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은 원시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모유가 아이에게 어떤 좋은 성분이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분유가 모유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겁니다. 하지만 이런 '미숙한 결론'을 내린 결과는 참혹합니다. 모유를 먹지 않고 자란 아이들의 건강은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보다 좋지 않았고 암 발병률도 높았을 뿐 아니라 산모의 유방암 발병률도 높았죠.

책의 마지막은 이렇게 써져 있습니다. "당신 자신이 블랙 스완임을 잊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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