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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치맛바람 '뮤비 해석

'06' 과 '도넛'의 의미

이번 '치맛바람' 뮤비는 '롤린'으로 역주행을 하기 전부터 현재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까지의 시간들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일종의 '브걸 연대기' 입니다. 뮤비가 시작되면 멤버들은 모두 각자의 공간에 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지금의 상태는 '롤린'의 대역전극을 펼치기 전, 암흑의 시기를 보내고 있던 멤버들의 모습입니다.

민영은 수상구조대입니다. 쌍안경으로 사방을 살피고 있는 민영이 구조하려는 대상은 해체 위기에 처한 '브레이브걸스' 입니다. 구조대 가건물에 적혀 있는 숫자 ’06’은 브레이브걸스가 활동한 햇수를 나타냅니다. 2016년~2021년까지의 6년의 세월을 표시한 것이죠

 

유정은 바닷가에서 바를 운영합니다. 하지만 손님이 하나도 없네요. 유정이 기타를 들고 튕겨보는 건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은 것입니다. 하지만 기회가 없어 그저 심드렁한 모습을 표현하고 있네요

 

은지는 주차장에서 세차를 하고 있습니다. 일은 않고 한숨만 쉬고 있죠. 은지 또한 유정과 마찬가지로 뮤지션으로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유나는 혼자서 방에 틀어박혀 있습니다. 유나의 책상 소품에서 지금 멤버들의 모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시점을 알 수 있는 시점 ‘D-007’이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바로 역주행이 시작하기 전의 날짜를 가리킵니다. 인터뷰에서 쁘걸은 역주행 영상이 뜨기 딱 일주일 전에 소속사 대표인 용감한형제에게 그룹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용감한 형제는 쉽게 약속 날짜를 잡지 못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 하루 전날에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비행기, 고래, 자동차의 의미

바에서 시간만 죽이던 유정은 작은 텔레비전에서 작은 비행기가 날아가는 걸 봅니다. 비행기는 앞으로 브레이브걸스가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걸 알려주러 온 것입니다. 하지만 유정은 이 비행기의 정체를 모릅니다.

민영도 마찬가지예요. 쌍안경으로 사방을 주시하던 민영 머리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데 눈치 채지 못해요. 맴버들은 자신들이 이런 역주행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걸 상상도 못해봤다고 했었어요. 그런 상황을 재연한듯 보입니다.

유나가 도넛을 먹는 장면은 아주 유명한 영상을 하나 떠오르게 합니다. 유튜브에서 홀로 저녁에 떡볶이를 배달시켜 먹는 장면입니다. 뮤비에서 도넛은 미래도 희망도 없던 유나가 먹던 떡볶이와 같은 것입니다.

티비에서 날아가는 작은 비행기와 민영의 머리위를 스치고 지나간 작은 비행기는 유튜브 비디터의 채널이라고 해석됩니다. 그리고 큰 비행기는 공군을 상징합니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네 맴버가 춤을 추고 있을 때 거대한 비행기가 마치 멤버들 위로 날아가는 모습은 그녀들을 응원하는 듯 보입니다.

하늘을 날고 있는 고래는 해군을 의미합니다. 고래는 보통 고래도 아니고 대왕고래나 흰수염고래처럼 아주 커다란 고래로 보이는데요. 이 고래들 또한 언제나 브걸 멤버들을 응원하고 있죠.

그리고 자동차는 육군을 의미합니다. 자동차 중에서도 뮤비엔 군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jeep'브랜드의 차량이 등장하죠. 맴버들 뒤로 빙 둘러선 자동차가 상당히 든든해 보입니다.

 

'치맛바람' 의 뜻

흩어져 있던 멤버들은 'rollin in the deep' 이라고 적힌 건물 앞에 모여 마치 공연을 하듯 춤과 노래를 합니다. 롤린으로 인기몰이를 할 때를 표현한 것인데요. 이 장면 다음에 유정이 날아가는 풍선을 봅니다. 드디어 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한 것입니다.

민영도 어디론가 뛰기 시작하는데요. 역주행의 신호를 받고 브걸을 회생시키려 전력질주를 하는 장면이고요. 옆구리에 낀 홍학 튜브가 너무 앙증맞게 작은 건, 이 기적의 사이즈를 아직 판단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큰 일이 벌어질 줄 몰랐기에 작은 튜브를 들고 뛰는 것입니다. 나중에 그걸 알게 되었을 때 큰 튜브를 던지죠.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바람은 더 거세어져서 더 많은 풍선이 날아가고 종이 더미도 날아가고 벽에 붙은 시계도 날아가고 나중엔 해변에 있던 모든 물품이 다 날아가 버립니다.

바람이 거세질수록 멤버들은 활짝 웃으며 즐거워 하고 춤을 춥니다. 유정은 기타를 들고 춤을 추기까지 합니다. 앞서 유정이 아무도 없는 바에서 혼자 기타를 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 입니다. 드디어 쁘걸을 알아주고 찾아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겁니다. 역주행의 완성된 모습입니다

음방에서 1위를 한 것처럼 꽃가루는 흩날리고, 은지는 꽃다발을 받고 유정은 선물공세를 받습니다.

처음에 해변에서 멤버들이 춤을 출 땐 아무도 없었지만, 이제는 해변이 꽉 찰 정도가 되었고 치맛바람은 브레이브걸스가 일으킨 기적의 돌풍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용형의 당부 : 자만X, 교만X, 겸손O

용감한 형제는 늘 멤버들에게 자만하지 말고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말합니다. 이 용형의 메시지가 뮤비에도 들어 있다고는 생각입니다. 뮤비를 보다 보면 필름을 그대로 삽입한 듯한 장면이 몇몇 나오는데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장면, 축제를 즐기는 멤버들의 모습, 은지가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rollin in the deep' 건물을 슥 지나가는 모습인데, 필름은 무언가를 기록하는 장치이고 기록을 한다는 것은 잊지 않고 기억해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런 뜻에서 볼 때 이 세 장면을 용형이 멤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스케이트 보드는 '롤린'의 뮤비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오브제로 이들이 어려웠던 과거를 말합니다. 힘들었던 과거를 잊지 말고 늘 겸손하라는 의미인 듯 보여집니다. 멤버들이 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지금 이 순간과 영광의 시간은 만끽하고 꼭 기억하라는 당부의 메시지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은지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rollin in the deep' 건물을 지나는 장면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장면으로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즐기며 앞으로의 미래로 나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라고 생각됩니다.

포스트잇만 날아가지 않는 이유

포스트잇에 'unhappy', 'smile', 웃는 얼굴, 찡그린 얼굴이 적혀있고, 멤버들이 비치발리볼을 할때도 웃는 얼굴이 중간중간 나옵니다. 이 포스트잇은 브레이브걸스의 순간순간을 모두 모아놓은 추억의 앨범 같은 것. 이들의 과거엔 좋았던 일도, 좋지 않았던 일도, 행복하지 않았던 일도, 즐거웠던 일도, 모두 있었고, 그 어느 순간 또한 지금의 이 바람에 날려버릴만큼 소중하지 않은 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합니다. 지금의 브레이브걸스를 만든건 사실 어느 유튜브 영상 하나가 아니라 이들이 그동안 쌓아왔던 노력과 토대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계속 하늘에 떠있는 보름달은 아마도 언제나 브걸을 위하는 '피어레스'가 아닐까 예측해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OLlbJ7v5bs 

참고한 영상자료는 이곳입니다. 많이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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