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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취미생활]여고생의벌칙게임(12)

범수는 머리를 흔들었다.

"믿을 수가 없어, 이제 싫어, 그만해요! 이런 게임"

범수가 말해도 유리는 응하지 않았다.

"너, 치사하구나!? 그렇게 도망치는거야? 너무 차사하지 않니? 그런게 통할거라 생각해?"

"하지만 너무 하잖아요, 이 게임은, 이런 거 적을 줄 누가 알았어요?"

"내가 처음에 제대로 말해줬잖아, 되도록 엄청난 벌칙을 서로에게 적도록 하자고"

"이런건 절대싫어! 라고 생각하도록 적으라고, 나는 말한대로 했을 뿐이야! 너에게 거짓말로 꼬셔서 하자고 한 건 아니라구"

"......" 

범수는 반박할 수 없었다.

분명히 그녀는 처음에 그렇게 말했다.

<싫어. 용서해 줘, 라고 외칠정도의 일을 적으라고 , 그렇지 않으면 재미없잖아>

범수는 쪼그려 앉아, 자신의 맨발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다음 한판만 더 하고, 그만두자" 유리가 양보했다.

"다음 승패를 마지막으로 하자, 그렇지 않고선 나도 이대론 그만둘 수 없어"

"하지만, 다음 승부라 한들, 또 제가 이길지 모르잖아요"

이미지 출처 :https://www.fmkorea.com/best/3007604560

"괜찮아, 그건 뭐 어쩔수 없지 뭐, 물론 그렇게 된다면 그때는 포기할 수 밖에 없지 뭐.. "

범수도 그렇게까지 이야기를 듣게되니,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봉지 안에 남아 있는 종이는 이제 8장, 거기다 5장은 범수가 적은 것이다.

주사위 로 진다고 해도, 확률상 범수자신이 적은 벌칙게임을 뽑을 가능성도 높다.

그 사이, 속옷차림으로 물구나무를 서든, 알몸으로 밖을 나가든,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니다.

그 정도라면, 얼마든지 해줄 수 있어.

"그럼, 다음이 마지막이니까요, 더 이상은 절대로 안해요!" 범수는 신념을 다졌다.

"지겹게 하네! 그러니까 알았다고 했잖아!?"

유리는 지금, 빨강과 검정의 체크 무늬의 스커트로 갈아 입고 와서, 왼쪽 허벅지에 붕대를 감고 있다.

"단지, 그 대신에..." 라며 그녀는 붕대 위를 손으로 가볍게 쓰다듬으며 이야기를 덧붙혔다.

"봉지 안을 일단 털어내고, 새로운 벌칙을 한장씩 적어 넣자"

"그 두장의 벌칙 중 한장이 뽑히도록 말이야"

"예? 왜 다시 쓰려는 거죠?"

"새로운 기분으로 하자는 거지"

그녀는 알수 없는 말을 했다.

"거기다 마지막 승부니까 벌칙 내용을 두장으로 축약하자 응?!, 혁아  그 편이 낫지?"

혁이는 어두운 목소리로 무심히 대답했다.

"난 상관없으니까 둘이서 정해"

범수는 이제 어찌되건  상관 없어졌다. 그런 걸로 이것 저것 서로 따지는 것보다 빨리 게임을 끝내고, 이 집을 나가고 싶어졌다.

유리의 말에 승락하고, 새로운 종이에 벌칙 내용을 하나만 적었다.

'주사위 승부에서 진 사람은 두번 다시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할 것'

그렇게 적고 종이를 접었다.

#여고생의벌칙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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