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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취미생활]여고생의벌칙게임(10)

의식을 차린 후, 유리는 창백한 얼굴로 잠시동안 멍하니 있었다. 

두통과 메슥거림 때문인지, 혁이가 밑층에서 가져온 빨간 플라스틱 세숫대에 몇 번씩이나 침을 뱉었다. 

그 뒤, 비틀거리는 다리로 혁이의 방에서 나갔다.

"괜찮을까?" 범수가 물었다.

"옷 갈아입으러 간거야" 혁이가 말했다.

"소변 지려서, 팬티 갈아 입으러 갔어"

범수는 질려버렸다.

왜 이런 바보같은 짓을 하는 걸까?

인공호흡이란 형태로, 누나와 동생이 입과 입을 맞추고 있는 광경도 뭔가 역겹고 싫은 장면이었다. 

"그러나 저러나, 졌다 졌어, 엄청난 누나잖아!" 범수는 그렇게 말하며, 쓴웃음을 지을수 밖에 없었다.

혁이는 살짝 한쪽뺨을 찡그리며, "이런 건 초급 수준이야" 라고 읊조렸다.

"말했잖아, 누나는 엄청난 걸 적는다고, 이런 건 별거 아니야!"

"그럼, 이것보다 더 한 것도 있단 말야? 나 지금 떨고 있냐?! 하하"

범수의 목소리는 웃는게 웃는게 아니었다.

"그러니까 말했지?, 하지 말라고!"

"......" 웃음이 쑥 들어갔다.

유리가 베이지색 진으로 갈아입고 돌아왔다. 

"다음. 너부터 주사위 굴려." 창백한 얼굴로, 범수에게 말했다.

범수는 게임을 계속하는게 내키지 않았다.

주저하고 있으니 강한 어조로 재촉했다.

"빨리 던져."

범수는 주사위를 손으로 집었지만. 그걸 던지기 전에 유리에게 물었다.

"다른 건 어떤 벌칙을 썼나요?"

유리는 "훗" 차가운 미소를 띄며 "그런거 서로 가르쳐주면 하나도 재미없지. 질질 끌지말고 빨리 던지기나 해"

범수는 할 수 없이 주사위를 던졌다.

나온 숫자는 5가 더블로 나왔다.

"10이네?!" 라고 확인하고, 유리는 서둘러 주사위를 던졌다.

2와 6이다.

"아!~ 싫어, 또 진거야?! 억울해!"

얼굴을 찡그리며 몸을 흔들었다.

정말로 억울한 것 같았다.

"벌칙 종이, 뽑는다?" 혁이가 말했다.

"응, 알았어, 뽑아!"

"꺼낸 종이를 펼쳐 혁이는 처음과 같이 우선 자신이 먼저 읽었다.

그 표정을 범수는 엿보았다.

혁이의 미간이 가운데로 쏠렸다.

그리고 한숨과 함께 종이를 누나의 손에 건내줬다.

넘겨 받아 읽어본 유리는 아픔이라도 느낀 것처럼, 눈을 세게 감았다.

종이는 범수에게 돌아왔다. 이번에도 유리가 쓴 벌칙이었다.

"얼음송곳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찌를 것(최소 3센치는 들어갈 것)"

그렇게 적혀 있다.

범수는 소름이 끼쳐 벌떡 일어났다.

"야!~ 그만해요!~ 안돼요! 이런 건.... 나 무서워요"

"하는건 나야! 너가 아니야!?" 유리가 머리카락을 뒤로 묶었다.

"그래도 무서워요! 왜 이런 걸 적어요? 미쳤어요?"

혁이를 보니, 눈을 피하고 아무말이 없었다.

"혁아! 얼음 송곳 가져와"

누나의 말에도 모른 척 하고 있었다.

"그럼, 내가 가져올께, 송곳 끝을 불에 달궈 올꺼니까, 조금 기다려!"

이렇게 말하고는 방을 나가, 밑층으로 내려갔다.

#여고생의벌칙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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