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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취미생활]내가 애플을 사용하면서 다른 타사제품을 쳐다도 보지 않는 이유

내가 처음 아이폰을 사게 된 계기는 뉴스에서 어느날 아이폰이 외국에서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식을 듣고 부터다. 아마 2008년 이었던것 같다. 그시절 한창 휴대폰 만드는 업체들이 삽질하며 모양만 다르면서 이상한 기능을 한가지씩 다르게 한 모델들을 주구장창 출시하던터라, 신상 휴대폰엔 관심이 없었다. 내가 선호하던 휴대폰은 평소에 전화와 문자메시지만 할수 있는 최대한 휴대하기 간편한 크기의 휴대폰이였다. 

사실 그전에 삼성 전자제품에 당할대로 당해 이골이 나있던 나였다. 가난한 시절 나에게 “삼성 마이마이”는 뼈아픈 교훈은 세겨 주었다.

고등학교 시절 주변 또래들이 워크맨을 가지고 다니는 걸 보면 항상 부러웠다.

그래서 엄마가 생일선물로 워크맨을 사주셨는데 그때 선택한게 삼성이였다. 어린마음에 애국지심을 내세워 구매했는데, 이것이 화근이였다. 맨날 고장나기 일수고, 서비스 센터를 무려 5번씩이나 와리가리 하며 돈주고 고치며, 사용했는데 친구가 사용하던 파라소닉 워크맨은 훨씬 튼튼한데 가격도 비슷했다. 무엇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심플한 디자인에 리모컨까지 멋드러진 제품이였다.

그때 생각했다. 이번엔 내가 구매를 실패했구나!~ 

그리고 2년뒤에 mp3플레이어가 국내최초로 삼성에서 옙이란 제품을 출시했다.

난 호구처럼 달려들어 그걸 샀지만, 역시 호구였다. 내장용량이 32mb에 곡을 담아봐야 320kbps 기준 5~6곡밖에 들어가지 않으며, 보조메모리 슬롯은 작동조차하지 않았다. 쓰레기…. 

그 이후 난 국산 전자제품은 사는게 아니다. 특히 심플하면서 성능좋은 전자제품은 한국회사는 만들수 없다. 라는 철학을 심어준 회사다.

그랬던 내가 아이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점은 인터넷이 가능하며, mp3 플레이어가 탑재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때 그 시절에 나왔던 휴대폰이 그런게 안되는건 아니었지만, 인터넷이 효율적으로 실행되지 않았다는 점(버벅거림)과 음악 애플리케이션 개념이 아닌 단순한 저장, 플레이 개념의 플렛폼이었기에 가치가 없다고 보았었다. 

하지만 아이폰은 달랐다. 내가 원하던 플렛폼을 모두 갖추고 있는 형태였다. 문제는 가격이다. 막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지 얼마되지 않은 나에게 돈은 없었다. 그래서 그 시절 50만원이상 하던 아이폰3gs를 사기엔 역부족이었다. 계획을 세웠다. 우선 아이폰과 유사한 아이팟을 사서 써보고 만족스러우면 아이폰을 사도 늦지 않겠다 싶어서 아이팟터치를 구매하고 사용해 보았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웠고, 그 때 나왔던 삼성의 최신폰 아몰레드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터치감과 동작 그리고 인터넷 브라우저가 날 단번에 매료시켰다. 그리고 mp3 플레이어처럼 구동시킬수 있는 음악앱은 너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여기서 또하나의 문제가 발생했다 음악을 자유롭게 넣고 지우고 하는 기능은 아이폰이나 아이팟 터치 자체에선 불가능하다는 단점. 컴퓨터에 접속하여 기기를 연결하고 아이튠즈라는 프로그램에서 컨트롤이 가능하게 되어있었다. 그때는 데스크탑에 연결해서 사용하는게 그렇게 불편하다고 느끼지 못했던 시절이라 가능했지만, 지금 그렇게 사용하라고 하면 아마 구매하기를 꺼렸을 것이다. 2008년에 사용하던 mp3 플레이어들도 그런 방식으로 사용하게 되어있었기에 그때는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렇다.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스마트폰이라곤 아이폰 이외의 기계는 사용해 본적도 없고 사용해보고 싶지도 않다.

아이폰을 구매 하면서 아이팟터치에서 부족했던 전화통화와 어디서든 연결가능한 인터넷기능 그리고 카메라, 이 세가지만 추가 되었는데 할 수 있는 일과 편안함의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사용하다 보니 자꾸 부족한 점이 발견되고, 생각하게 되면서 결국 맥북을 구매하게 되었고 컴퓨터의 떠다른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하였다.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일반 데스크탑으로는 아이폰의 성능을 100% 활용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구입하게 된 제품이 맥북에어 2012년 버전이다. 노트북계에선 거의 독보적인 존재였다. 디자인, 마감처리, 속도, 어느것 하나 다른 노트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했다. 하지만 그 당시 소프트웨어가 지원되는게 너무 적었고 결국 할수 있는건 웹서핑과 아이폰연결 컨트롤정도?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애플이란 회사가 어마어마하게 성장하였고, 그 때 샀던 맥북에어가 지금은 MS오피스 기능들을 전부 사용할수 있으며, 웹서핑, 그리고 왠만한 일반 노트북에서 할수 있는 작업들은 모두 가능해졌다. 거기다 추가로 구매하는 애플제품들과의 자연스러운 페어링, 2012년에 산 노트북이 이젠 구할수 없는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맥북은 년도별로 조금씩 변하기 때문에 구형 맥북을 살려면 중고로 구매하는 수 밖에 없다. 그게 더욱 매력적인 요소인것 같다.

결론은 지금 앱등이가 되어버려 아이맥까지 집에 모시고 사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한번 iOS에 적응해 버리면 윈도우체제로 넘어갈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여기서 보통 iOS에 적응 하지 못하고 불편하다며 다시 안드로이드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나,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처음 우리가 윈도우에 적응하기 위해 힘들었던 과정을 생각해보라. 그 과정일 뿐이지 적응되고 나면 그때부턴 애플제품만 쓰게 될것이다. 

왜냐하면 애플제품들은 편의성 면에서 각 기기들을 자동으로 연동시켜준다. 특별한 설정이나 프로그램을 깔아서 연동할 필요도 없이 그냥 처음부터 셋트였던 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삼성이나 엘지 제품을 굳이 살 필요성을 느낄수 없을만큼 아니 굳이 타 회사제품의 역할을 하는 제품까지 애플로 바꾸고 싶어지는 큰 메리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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