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잘 때 3가지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매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잠 잘 때 3가지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매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65세 인구 가운데 10명 중 1명은 치매로 나타났습니다. 치매는 완치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본인도 괴롭긴 하지만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하죠. 치매는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뇌가 손상되면서 기억력과 인지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치매를 빨리 얻게 되는 나쁜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수면 부족인데요. 수면과 치매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억이 뇌 속에 저장되려면 잠을 자면서 머릿속으로 흡수가 되어야 합니다. 충분한 수면시간과 양질의 숙면을 취하지 않을 경우, 뇌세포가 빨리 죽어 치매도 더 빨리 걸리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요.

미국 워싱턴주립대 의대 랜더 베이트먼 석좌교수팀에서 연구한 결과, 밤에 양질의 수면을 취하지 못할 경우 뇌가 치매를 유발하는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을 생성하는데 아밀로이드 단백질은 수면시간 동안 잠을 자면서 없어집니다. 하지만 수면이 부족할 경우 아밀로이드를 청소하는 것보다 생산하는 양이 더 많아져, 뇌 속에 쌓이면 정상 뇌세포를 죽여 치매를 유발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충분히 수면을 취한다 생각했지만 자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수면장애증상

코골이

심한 코골이는 옆 사람의 수면을 방해하고 스트레스를 줍니다. 달느 사람이 보기엔 코 골며 자니, 숙면을 취한다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 코골이 당사자는 좋은 수면을 취하는 게 아닙니다.

코골이는 수면 중 숨을 들이마시는 과정에서 일부 공기가 기도로 넘어가지 않고, 목젖이나 혀뿌리, 연구개에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이는 수면 중 숨을 들이마실 때 유입된 공기를 통과시킬 수 있을 만큼 기도가 넓지 않아 발생하는데요. 기도는 선천적으로 결정되기도 하지만 음주나 흡연, 피로에 의해 좁아지거나 살이 찌는 경우 기도가 좁아져 코를 골 수 있습니다.

코골이 증상이 한 시간에 10번 이상 나타나면 심한 코골이로 수면을 방해합니다. 코를 골 때마다 뇌가 수시로 깨다 보니 수면의 질은 떨어지게 되는거죠.

호흡활동중단

수면 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정지하거나 불규칙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이 증상은 기도가 더 이상 좁아질 공간이 없어, 공간이 완전히 폐쇄 또는 협착되는 것인데 잠깐 동안 호흡활동이 중단됩니다.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뇌에 산소 공급이 차단되어 뇌세포는 죽게 됩니다. 무호흡증 환자 같은 경우 치매 원인물질인 아밀로이드 뿐만 아니라 타우 단백질이 생기는데 호흡이 차단될 경우, 타우 단백질의 변성이 가속화 되면 치매 걸릴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됩니다.

잠꼬대

일반적으로 꿈을 꿀 때 뇌는 활성화되지만, 팔다리 근육은 일시적으로 마비되어 우리 몸을 보호하게 됩니다. 하지만 렘수면 행동장애인 잠꼬대가 심해질 경우, 수면 중 소리를 지르거나 팔과 다리를 휘저으면서 과격한 행동을 일으키는데 이는 꿈을 꿀 때 근육을 마비시키는 뇌 부위가 작동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치매의 전조증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수면의 질을 방해하는 증상이 길어질수록 치매 발병률이 50%까지 높아집니다. 잠을 잘 자려면 일정한 시간에 자고, 깨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잠에서 깨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에 더 집중해야 하는데요.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활발하게 분비돼, 이때 되도록 깊은 잠을 자고 최소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고령이라도 생활습관에 따라 뇌의 퇴화 정도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한 바가 있습니다.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잘 공급되게 하며, 책이나 글을 소리 내서 읽으면 뇌 운동이 활발해지며 치매를 멀리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화를 내지 않으며 낙천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습니다. 사람이 화를 내면 뇌세포가 수십만 개나 파괴되어 치매가 빨리 찾아옵니다. 짜증을 내거나 안 좋은 마음을 가지는 것보다 좋은 면만 보려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치매를 갖더라도 천천히 진행되며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호르몬이 감소해 뇌세포가 줄어드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눈과 귀를 보면 치매 위험 신호를 알 수 있다.

치매는 다른 병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 증상은 일반적으로 환자나 보호자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치매 환자들이 가지는 초기 증상들을 염두에 두셨다가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2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고, 끝부분에 치매 초기 증상 10가지를 예시하고 그 중 3개 이상 해당되면 전문의를 방문해야 합니다.

갑자기 눈에 노란색 반점이 생겼을 때

망막 검사를 할 때 보이는 작고 둥근 황백색 병변을 드루젠이라 지칭합니다. 드루젠은 노화로 인해 눈의 기능이 떨어지고 혈류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망막색소상피에 쌓이는 노폐물의 일종인데요. 캐나다 퀸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망막은 뇌 중추신경계의 한 부분인데, 드루젠으로 안구 혈류가 줄어들면 뇌에서도 이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즉, 눈의 혈류 감소는 뇌 혈류 감소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알츠하이머 치매가 생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육안으로 보이는 노란 반점은 드루젠이 아닌 ‘결막 모반’일 수도 있으니, 안과에서 안저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합니다.

실제 연구팀이 성인 11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25.4%에서 망막에서 노란색 점이 발견되었으며, 반면 건강한 사람은 4.2%만이 노란색 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2년 후 응답이 가능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시 한번 눈을 검사했는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노란색 점이 더 넓어졌고, 그 수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노란색 점은 드루젠이 아닌 ‘습성황반변성’일 수도 있어 급격한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반드시 안과 전문의를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귓불에 대각선으로 난 주름이 생겼을 때

최근 경희대 병원과 삼성의료원의 연구에 따르면 귓불 주름은 뇌의 노화와 관계가 깊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 귓불에 주름이 있으면 뇌혈관들이 막혀서 하얗게 변성되는 퇴행성 변화 위험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무려 7.3배 높았으며 귓불에 주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위험도도 약 2배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진산 경희대 신경과 교수는 “귓불에 주름이 생겼다면 인지장애, 특히 대뇌의 백색 변성, 대뇌의 허혈성 질환과 치매 물질이 쌓였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내과 저널(AJM)에 따르면 급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241명 환자 중 78.8%가 귀에서 귓불 주름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귓불의 대각선 주름이 작은 혈관들이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심장이나 뇌 주변 혈류에 위험이 감지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귓불 주름이 보인다면 뇌와 심장의 이상을 알리는 전조증상일 가능성이 높으니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외에도 치매 환자는 기억력이 떨어지고 시간이나 장소를 헷갈리는 등의 인지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망상이나 환청, 배회와 같은 정신행동 증상도 보이게 되는데, 아래 10가지 중 3가지 이상 해당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보셔야 합니다.

기억력이 떨어져 일상생활에 영향을 준다.

익숙한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 

시간과 장소를 혼동한다.

물건을 잘못 간수한다.

판단력이 감소하거나 그릇된 판단을 자주 한다.

자발성이 감소하고 사회활동이 줄어듭니다.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온다.

말하거나 글을 쓰는 것이 어려워진다.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추상적인 사고 능력이 떨어진다.

눈으로 보고 공간적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