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을 약 없이 치료하는 방법

역류성 식도염을 약 없이 치료하는 방법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역류하여 식도가 손상되고 속이 쓰린 병입니다. 식도는 입에서 음식물을 위까지 가는 통로로 길이는 성인 약 25cm정도입니다. 지름은 2cm미만입니다. 위와 식도사이에는 식도 괄약근이라는 근육이 있어서 평소에는 닫혀있다가 음식을 삼킬때와 트림을 할 때만 열리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근육 덕분에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지 못하는 것인데요. 바로 이 근육이 느슨해져서 위의 내용물과 위산이 역류하는 것이죠. 보통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면 위산 중화제나 위산분비 억제제를 처방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약들은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을 줄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약을 먹으면 증상이 호전됐다가, 약을 끊으면 다시 재발하곤 하지요.

오늘은 역류성 식도염을 고치는 생활 습관 8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복부 압박 피하기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면 위산이 역류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 중 몸을 숙이는 행동, 윗몸일으키기와 같이 복부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운동, 복대나 코르셋의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밥 먹고 1시간 이내에 눕고나 자지 않기

밥을 먹고 나면 잠이 솔솔 오시는 분들 많죠? 그렇지만 음식이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우면 위와 식도가 평행을 이루어 소화되지 않은 음식과 함께 위산이 역류되기 쉽습니다. 위산은 저녁에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특히 저녁에는 밥 먹고 바로 눕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과식하지 않기

과식을 하면 위의 내용물이 늘어나기 때문에 위산이 많이 분비됩니다. 또 위 속의 음식물을 장으로 배출하기까지 시간도 많이 걸리지요. 주머니처럼 생긴 위의 아랫부분이 확 늘어나면서 윗부분인 식도 조임근(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이 역류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천천히 먹기

과식하지 않으려면 천천히 먹어야 합니다. 우리가 포만감을 느끼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빨리 먹으면 과식하기 십상입니다. 또 음식을 많이 씹을수록 침이 많이 섞여서 소화를 돕고 위장과 관련된 각종 질병도 예방해 주죠.

야식 피하기

야식을 먹으면 지금까지 이야기한 모든 항목에 해당하기 쉽습니다. 보통 야식으로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야식으로 치킨에 맥주나 콜라를 먹고 담배를 피운 뒤 바로 누어 잔다? 역류성 식도염을 부르는 지름길이 되는 겁니다.

역류성 식도염에 나쁜 음식 피하기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다면 뭘 먹으면 좋을지 보다 뭘 먹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커피, 녹차, 코코아, 초콜릿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은 식도 조임근을 느슨하게 만들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콜라, 사이다 등의 탄산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탄산음료는 위 안에 공기를 형성하고 이것이 트림을 유발하면서 위 내용물이 역류하기 쉬워집니다. 산도가 높은 오렌지, 귤과 같은 과일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산도 높은 음식은 위산을 증가시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합니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도 식도 조임근(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들 뿐 아니라 위산 분비를 자극하고 위장에 오랜 시간 머물기 때문에 역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술, 담배 하지 않기

담배는 우리 몸에 좋은 점이 하나도 없는데요. 담배는 식도 조임근(괄약근)을 느슨하게 하고 식도와 위 점막을 상하게 합니다. 니코틴이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지요.

또한 술도 위산을 증가시키고 식도 조임근(괄약근)을 느슨하게 할 뿐 아니라, 염증의 치유를 지연 시킵니다.

체중 감소

복부에 압력이 높아지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는 복부비만입니다. 복부의 지방이 위를 눌러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때문에 체중 감량만으로 역류성 식도염이 치료되는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일시적으로 위산을 중화시켜 주는 방법으로는 제산제를 복용하는데, ‘제산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껌을 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의과 대학 임상교수 레베카 모아제즈 박사에 따르면 “껌이 침의 분비를 자극하고, 침은 소화관에 축적되는 위산이 씻겨 내려가게 해 준다”라고 합니다.

오늘은 가슴이 타들어 가는듯한 통증을 일으키는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증상을 호전시켜주는 약에 의존하지 마시고 생활습관을 바꿔 역류성 식도염이 생기지 않는 건강한 몸을 만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