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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취미생활]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예방법이나 대처법과 관련한 근거없는 소문도 퍼진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에게 코로나 19와 관련한 궁금증 세 가지를 물었다.

-면역력이 좋으면 감염 확률이 낮아지고 좀 더 가볍게 넘어갈 수 있을까.

감염은 확진 환자와 얼마나 밀접하게 접촉해서 비말 등을 통해 유입되는 바이러스의 양, 즉 감염량(infective dose)에 의해 결정된다. 코로나19의 경우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폐렴환자처럼 기침, 재채기를 통해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경우 건강한 사람도 감염될 확률이 높다.

코와 입, 눈의 점막을 통해 들어오는 양이 많으면 건강하더라도 우리 몸에 들어와 면역시스템을 압도해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건강한 사람은 체내 바이러스가 유입되더라도 1차 면역체계에서 제거하거나 발병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확률이 높다.

-대구·경북 이외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헬스장, 극장, 백화점, 마트 등)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을까.

그렇다. 국내 상황을 보면 지금 대구·경북에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지만 사실 더 우려되는 것은 서울·부산·경기 등지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이나 경기에도 해외 유입사례와 연관된 2, 3, 4차, 5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의 잠복기가 최대 2주(14일)인 것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추가로 계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경북 등의 상황이 재현되지 않도록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공원 같은 야외에서는 마스크 안 써도 될까.

혼잡하지 않은 야외의 경우에는 비말이 잘 퍼지지 않기 때문에 감염 우려가 낮다. 환기가 잘 되는 실내 또한 확진자와의 접촉 우려가 없다면 마스크 착용이 필수는 아니다. 하지만 다중밀집시설인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지하철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활보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은 물론 사회 전체를 위험에 빠지게 하는 행동이다. 

옥스포드대학교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면서도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백신을 주사하자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T세포와 항체가 생겼다.

이 실험결과는 매우 희망적이지만 코로나19로부터 충분한 보호력을 제공하는지를 확신하기엔 이르며, 보다 큰 규모의 실험이 남아있다.

영국은 이미 이 백신을 1억 병 주문했다.

백신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ChAdOx1 nCoV-19'로 명명된 이 백신은 전례없는 속도로 개발 중이다.

침팬지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유전자로 조작해서 만들었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해 보이도록 상당 부분이 조작됐다.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사용하는 중요한 도구인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 정보를 개발 중인 백신에 주입했다.

이는 백신이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하며 면역체계가 이를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 익힐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항체와 T세포란 무엇인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지금까지 주로 항체에 집중됐지만 항체는 우리 면역체계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항체란 면역체계가 생성해 바이러스의 표면에 달라붙는 작은 단백질이다.

항체는 중화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T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으로 면역체계의 조정을 도우며 몸 안의 세포 중 감염된 부분을 발견하고 이를 파괴할 수 있다.

유효한 백신은 거의 대부분 항체와 T세포 반응을 야기한다.

 

T세포의 수치는 백신 접종 14일 후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항체 수치는 28일 후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료 저널 랜싯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아직까지 이러한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연구가 계속된 것은 아니다.

옥스포드대학교 연구진의 앤드류 폴라드 교수는 BBC에 "오늘 게재된 결과에서 중화 항체와 T세포를 모두 발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시험 결과는 매우 희망적이며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반응이 코로나19 보호와 연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싶어하는 핵심 질문은 이 백신이 정말 제대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코로나19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는지이죠...이에 대해서는 더 기다려봐야 합니다."

연구결과 90%의 피시험자가 1회 접종 후 중화 항체를 만들었다. 10명의 피실험자만이 2회 접종 후 중화 항체를 만들 수 있었다.

"코로나19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수치에 대해서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2회 접종으로 면역 반응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폴라드 교수는 BBC에 말했다.

이 백신은 안전한가?

그렇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다.

이 백신을 접종하는 데 따르는 위험한 부작용은 없었으나 임상시험에 참가한 70%는 열이나 두통을 호소했다.

연구진은 파라세타몰(해열, 진통제)로 이를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옥스포드대학교의 새러 길버트 교수는 말했다. "우리의 백신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하려면 아직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만 이번 초기 결과는 희망적이에요."

 

지금까지의 결과는 희망적이지만 주목적은 백신이 사람에게 사용하기에 안전한지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백신이 코로나19로 앓는 걸 막아주는지 혹은 코로나19의 증상을 완화시켜주는지를 보여주진 못했다.

영국에서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다음 단계 시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음 실험은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영국의 코로나19 환자가 많지 않은 편이라 백신이 효과적인지를 알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3만 명, 남아공에서 2000명, 브라질에서 50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실험이 예정돼 있다.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일부러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챌린지 실험'을 실시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어 윤리적 문제가 있다.

언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까?

연말까지 효과가 입증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바로 모든 사람들이 다 접종받을 수 있을 정도로 생산되지는 못할 것이다.

의료진과 연령, 건강 문제 등으로 코로나19에 특히 위험한 사람들이 먼저 접종받게 될 것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받는 것은 빨라도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백신들의 개발 상황은 어떤가?

옥스포드 백신만 이번 임상실험 단계를 통과한 것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의 연구진들도 비슷한 결과를 게재했다.

미국 기업 모더나의 백신은 임상 첫 단계를 처음으로 통과했으며 중화 항체도 생성할 수 있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RNA을 주사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바이오엔테크와 화이자 또한 RNA 백신을 사용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옥스포드 방식과 비슷한 기술을 사용해 중국에서 개벌중인 백신도 유망해보인다.

그러나 이 모든 접근법들이 아직까지 검증된 적은 없는 최신 기법이다.

보다 전통적인 방식의 백신 개발도 진행 중이다. 발네바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체를 비활성화시킨 후 주입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임상시험 중인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은 23종이며 140종이 초기 개발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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