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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에 발암 물질 성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화장품

최근에 환경 시민단체 3곳이 공동으로, 국내에서 판매 중인 자외선차단제나 파운데이션, 립밤 등의 화장품을 성분 분석했더니, 20개의 제품 중 10개 제품에서 ‘과불화 화합물’이라는 발암성 물질이 검출되었는데요. 

과불화 화합물이란 탄화수소 중 수소가 불소로 바뀐 합성화학물질로, 열에 강하고 방수나 얼룩 방지 기능이 있어, 김서림 방지제나 방수코팅제, 가죽 및 자동차 표면처리제 등, 다양한 제품으로 쓰이며, 특히 지금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코팅 프라이팬에도 쓰이고 있던 성분입니다.

과불화 화합물은 자연환경이나 생체 내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에 신체에 지속적으로 축적되면 발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간 손상을 일으키며 호르몬 교란, 생식력 감소, 신진대사 변화 및 비만위험 증가 등, 면역계 질환을 일으키고 임산부의 태반을 통해 태아에도 영향을 미쳐 반드시 주의가 필요한 물질입니다.

이 때문에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과불화 화합물을 인체발암 가능 물질인 2B등급의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유럽, 북미 등 해외에서도 화장품 내 과불화 화합물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중에 유통 중인 화장품을 조사했더니 절반 이상에서 과불화 화합물이 검출되어 국내 언론에서도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특히나 이번에 검출된 제품이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자외선 차단제나 파운데이션, 파우더, 립밤 등 기초 화장품에 몰려 있다는 것인데요. 과불화 화합물이 함유된 화장품을 피하기 위해선 성분표시에 ‘플루오르’ 또는 ‘플루오로’가 함유된 성분은 과불화 화합물로 의심해야 하며 화장품에 사용되는 과불화 화합물은 무수히 많으나 그 중에서도 위에 나열된 10가지는 대표적인 성분으로서 화장품 구매 시 꼼꼼하게 확인하고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선크림

최근에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인기를 끈 한국 선크림 제품이 자외선차단지수(SPF)를 조작하는 바람에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선크림이 뜨거운 감자로 도마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프랑스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서 자외선 차단 성분 중 항노화 크림 성분인 ‘옥토크릴렌’이라는 성분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발암물질인 ‘옥시벤존’으로 변형된다는 결과가 밝혀져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옥시벤존은 ‘유기 자외선차단제’(화학적 자외선 차단제)에 주로 함유되는 UVB 차단 성분으로 미국 환경단체(EWG)에 따르면 접촉성 피부염이나 호흡기 장애가 생길 위험이 있으며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감소를 일으켜 성인 남성의 호르몬 불균형이나 여성의 불임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 성분입니다.

이 연구 결과로 인해 앞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성분으로는 옥토크릴렌, 옥티노세이트, 옥시벤존, 아보벤존 등이 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외선 차단제 안에 포함된 화학 성분들의 양은 미비하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만 이미 해당 성분들은 몸에 해롭다는 여러 연구 결과들이 뒷받침하고 있어 소비자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요.

2016년 미국 내분비학회(ENDO)에서 발표된 연구에서는 미국, 유럽에 시판된 선크림 37종 중, 17개 제품의 성분에서 여성의 프로게스테론과 남성의 정자세포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활동을 위축시키고 수정을 방해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해당 성분은 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티노세이트를 비롯한 밴젠 계열 물질이 다수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선크림은 이렇게 화학 성분을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통기한을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계절 내내 열심히 바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름철 잠깐 발랐던 사람들은 지난해 쓰던 선크림을 다시 꺼내 바르기도 하는데요.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을 바르면 안 되는 이유는 공기 중에 존재하는 균이 제품 안으로 침투해 번식하면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크고,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며 자외선 차단의 효과가 사라져 제품을 발라도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돼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옥토크릴렌’처럼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발암물질로 변하는 성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났다면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아니더라도 제품에 발랐을 때, 물과 오일 성분이 분리되거나 묽어진 경우, 제품 냄새가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마다 유통기한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개봉 후 1년 정도이며 정확한 유통기한은 제품에 표기를 해두고 있습니다.

샴푸

최근 신체에 닿는 화학제품을 끊어야 한다는 주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샴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인 ‘노샴푸’의 준말로 일명 ‘노푸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매일 한 번 이상은 쓰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 버린 샴푸에는 많은 화학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물질은 ‘디에탄올아민’이라는 성분인데요. 이 성분은 주로 샹푸나 세정제의 풍부한 거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로서 1급 발암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와 ‘암모니아’가 결합되어 합성됩니다.

동물 실험결과에서 간암과 신장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어 국제암연구소에서는 2B등급 발암물질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피부로 쉽게 흡수되는 성질이 있으며, 만약 표준 수치 이상으로 사용된다면 눈이나 피부, 점막에 손상이 오며 위암이나 식도암, 간암, 방광암 등을 유발하고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만약 디에탄올라민 성분을 포함하는 제품이 아질산염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면 인체에서 암을 유발 할 수 있는 ‘니트로소아민’을 생성할 수 있어 더 위협적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허가받은 인증 성분을 사용하고 적정 사용량을 지킨다고는 하지만 불안함을 떨쳐내는건 여간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치약

과거 국내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CMIT/MIT이라는 성분이 함유된 치약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충격을 안겨주었는데요. 특히나 언론을 통해 공개된 그 제품들은 모두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숙한 제품이어서 그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치약은 하루 3번 입 속 구석구석을 훑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안전해야 하는데요. 

치약을 사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해 봐야 할 성분

파라벤

파라벤은 방부제의 하나로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줄이는 성질이 있어, 식품이나 화장품의 보존제로 널리 이용되지만 체내에 흡수되면 내분비계를 교란해 유방암, 생식기계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함량을 잘 지키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매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치약 특성상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시중에서 파라벤이 없는 치약도 많으니 잘 살펴보시고 구매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트리클로산

트리클로산은 향균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서 치은염에도 효과를 보여 치약에 많이 사용되어 왔지만 과다섭취 시 유방암, 불임, 갑상선 기능저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리클로산은 논란이 커지면서 2016년도부터 국내에서는 사용이 제한되고 있지만 해외 제품에서는 여전히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니 각별히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에서 말씀드린 국내 화장품의 과불화 화합물 같은 경우, 규제에 대해서는 법적 규제 또는 정부 차원의 안전관리 기준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선행연구를 통해 화장품에 함유된 과불화 화합물로 인한 인체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실태조사와 같은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는데요.

하루 빨리 안전기준을 마련하여 이러한 제품들을 안심하고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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